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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양규장군 연인 나쁜남자 지승현 관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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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고백하고 있다. '연인'에서 많이 미워했다고. 반대로 이번엔 연기해줘서 고맙다고. '고려 거란 전쟁'에서 흥화진의 늑대 양규 장군이 된 남자, 배우 지승현을 향한 애정 어린 헌사들이다.
지난 11월 26일 방송된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6회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여요 전쟁' 30년 중 치열했던 삼대 전투 중 하나인 흥화진 전투가 사실적으로 또 극적으로 묘사된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흥화진을 지켰던 고려의 도순검사 양규 장군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응원이 치솟고 있다.


이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는 배우 지승현이 연기했다. 지난 2009년 영화 '바람'으로 데뷔해 마니아층의 두터운 사랑을 받던 그는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배우 전혜진의 상대 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쉬지 않고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까지 또 다른 인기작이었던 MBC 드라마 '연인'에서 구원무 역으로 출연했다.

다작하는 만큼 응원받을 법도 했건만, '연인'에서 지승현의 역할은 소위 욕받이였다. 구원무는 여자 주인공 유길채(안은진 분)의 남편이었던 남자로, 유길채가 극 중 남자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헤어지고 결혼한 인물이었다. 동시에 유길채가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가자 새 아내를 맞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았다.

'장채 커플'로 불리는 이장현, 유길채 두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 대한 팬덤 핵심이었던 '연인'에서 구원무는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존재로 묘사됐다. 물론 그 와중에도 지승현은 안정감 있게 사극 연기를 해냈다. 하지만 캐릭터 특성상 미워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시청자들의 애정에서는 멀어져야 했다.
그러나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달랐다. 양규는 극 중 '흥화진의 늑대'라 불리는 고려 장수로, 실제 흥화진 전투에서 소수의 병력으로 40만 거란 대군을 막아낸 불가사의한 일을 해낸 인물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치밀한 전투 장면으로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바뀐 흥화진 전투를 보여줬다.


그 가운데 지승현은 실감나는 연기로 참혹한 전쟁을 의지로 버티고 극복해야 하는 인물상을 풀어냈다. 실제 장수의 모습을 보듯 자연스럽게 포물선을 그리는 국궁 자세부터 수없이 활을 당겨 피칠갑이 된 손끝, 화살받이가 된 동포 고려인 포로들을 향해 눈물짓는 모습 등이 비장미를 자아냈다. "'고거전' 최고의 보물은 지승현"이라는 평이 '고려 거란 전쟁(약칭 고거전)'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온 이유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 당시, 흥화진 전투 씬을 연출한 김한솔 감독은 "양규 장군 보면서 네 번 울었다"라며 지승현의 열연과 장면에 대한 감동을 자신한 바 있다. '고려 거란 전쟁' 6회 이후 이에 대해 수긍하다 못해 통감하는 반응이 줄을 잇는 상황. '연인'이 인기 드라마였던 만큼 이와 '고려 거란 전쟁'을 함께 시청한 시청자들도 있는 가운데, 지승현의 상반된 캐릭터 변신에 얼떨떨하다는 반응도 쇄도하는 지경이다.

흥화진 전투는 실제 역사 속 고려 거란 전쟁의 서막이다. 양규가 7일 간의 사투로 이를 막아낸 덕에 거란군은 고려 본대가 있던 삼수채로 말머리를 돌리고, 또 다른 전투가 펼쳐진다. 이후에도 양규는 무신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며 고려 백성들을 구한 뒤 전장에서 명예로운 최후를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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